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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오디오라고 칭할 수 있는 것은

by 김태성 posted Apr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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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당시 최고의 제품!
예를 들자면 마란츠 #7이나 매킨 275등등. 이 외의 중저가제품은 미안하지만 빈티지라고 하기엔 자격미달이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로 충분한 생산량.
적은 숫자로서 희귀성때문에 값이 오를 수는 있어도 빈티지 반열에 세우기는 좀 그렇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 보고 평가를 내릴 수 있을 정도의 양은 있어야 한다. 따라서 명인이 단 한대뿐이 안만들었다라고 이야기하는 비싼 제품은 해당되지 않는다.

세번째로 내구성.
지금도 생산당시 그대로의 성능과 기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래야 앞으로 세월이 더 지나도 그 제품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성립된다.

네번째로 역사.
세번째와 비슷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적어도 한세대의 시간 (30년 정도?) 동안 사용되어야 한다.
그래야 진짜 내구성이 있는지 인기가 그대로 유지되는지 객관적인 평가가 생긴다.

다섯번째로 중고가격.
제품을 확실하게 평가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중고가격이다.
제품이 좋고 인기가 있으면 중고라도 가격이 올라간다. 지금은 평이 좋지만 좀 더 지나면 고장이 생긴다던가 디자인이 어떻다던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라도 슬슬 값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고가격이 비싸게 유지되고 있는 기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여섯번쨰로 희귀성.
아무리 좋아도 집집마다 있다거나 한다면 당연 값이 떨어진다. 예를 들자면 우표의 경우, 사용하지 않은 우표가 귀한 경우는 새것이, 사용하여 당시 도장이 찍힌 우표가 귀한 경우는 그것이 비싸다.

일곱번쨰로 최고의 성능.
그 제품이 발매된 이후 그와 비슷한 사양에서는 그보다 더 좋은 기기가 나온 적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어야 한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진짜 빈티지라고 불리울 만한 기기는 당시 일반 사람들은 볼 수도 없을 만큼 비쌌고, 멋있었고, 소리도 좋고, 튼튼했던 기기이었으며 오늘날에도 그대로의 모습과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기기이어야 하며 앞으로도 그런 기기가 새것으로 나올 가능성도 없고 그 값 또한 새것 못지않게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워야 한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아마도 위의 조건중 적어도 다섯가지에는 해당되어야 자격이 있지 않을까.....
예를 들자면 위에 언급한 매킨토시275나 마란츠#7, 웨스턴 일렉트릭의 스피커나 앰프등등이 그렇다.
따라서 빈티지급의 기기로 인정할 수 있는 기기들은 매우 적다. 많으면 빈티지가 아니지 않는가.

여기까지는 본인이 평소 생각하고 있는 빈티지에 대한 정의입니다.
물론, 이와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디까지나 저 개인의 의견일 뿐이니 다른 의견 제시는 고맙게 여기겠으나 반대를 위한 반대나 악의적인 비난은 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