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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고풍스런 나만의 Mnz 7 제작기[1]

by 주현 posted Dec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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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약 7만원정도에 구입한 구형 송신관 케이스에 모든 부품들을 하나 하나 올려 보았습니다. 역시 백열등 아래 사진이 그 빈티지 풍의 멋을 한껏 발산하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마란츠 7 포노부는 빈티지 부품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고, 밋밋한 라인증폭단은 하늘거리는 소리를 들려주는 6AK5회로를 새로이 설계하여, 3극관과 5극관의 향연이 이루어지게 이 둘을 접목할 예정이입니다. 물론 전원부는 6X4 정류관과 12AT7 듀얼 트라이어드를 이용한 정전압 shunt regulator회로를 넣어 전원부 리플을 강력하게 제거할 예정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시커멓게 쩔디 쩔은 기름종이에 에어갭을 확실히 먹인 빈티지 쵸크도 b+전원부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제작에 사용될 전체 부품, 색동콘은 어렵사리 구했고,  RIAA 포노부에 사용될 5600p와 1600p 콘덴서도 모두 완벽하게 구했답니다. 특히 이 두 부분은 그 때 그시절 생산된 블랙 세라믹 타입과 색동타입 모두 적용시켜 소리를 들어볼 예정입니다.


제작이 완료되면, 아주 고풍스런 빈티지풍의 무늬목을 제작하여 그 안에 이 케이스를 사뿐히 짜넣어,  이 케이스 주위를 보드랍게 감싸는 형태로서 훌륭한 소형 포노+라인단 앰프부를 영구 보존용으로 완성할 것입니다.

오리지날 마란츠 7과도 절대 바꾸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런 스타일은 나만의 유일한 것이 아닐까요? ㅎㅎ

현대판 복각도 이정도 사양이면, PCB베이스에 더 못한 부품 셀렉션을 가지고서도 가격이 상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판 케이스와 알루미늄의 식상함에서 그 단조로을 벗어나고 싶었고,  이러한 빈티지 풍의 멋진 작품을 단 하나 나의 음악실에 보유하는 것도 생각해 보았답니다.  특히 라인단은 기존의 마란츠 7과 달리 아주 멋진 소리를 내어줄 것입니다.  현재 라인단으로  직접설계한 6AK5의 5극관 라인 회로는 (거의 공개되어 나와 있는 회로가 없었기에) 참으로 멋진 소리를 내어주는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6AK5는 송수신관으로 사용되었기에 주파수 커버 영역이 200MHZ가 된답니다....주파수 분석기로 측정결과 제작된 라인단은 180 kHz까지도 커버되기에, 설계시 미리 예상하였던 더블 하모닉을 이 주파수 범위까지 확장가능하답니다..물론 귀에는 잡을 수 없지만, 소리가 확 트이게 들리는 것만은 사실이며, 아주 하늘하늘하며 훌륭한 소리를 내어 준답니다...^^..그리고 지금 보유하고 있는 아주 소형의 Western Elec의 입력부 트랜스포머를 라인입력단에 넣을 예정입니다. 1960년에 만들어진 작은 놈 두개인데 그 모양도 아주 앙증맞습니다.  오디오 급으로 제작된지라, 주파수가 60kHz대를 훌쩍 넘긴답니다.  전 공정 모두 하드 와이어링으로 제작되어 완성될 예정입니다.. 최종 완성후 최후의 관은  텔레풍켄 12AX7 혹은 Mullard, 스므두 plate 세발이 장착될 예정입니다. 이 세개의 관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나머지 관들중 특히,6AK5는 RCA제 화이트 플레이트로 넣어질 예정입니다. 12AT7은 실바니아 녹색 로고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물론 더 멋진 관이 나오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사용된 콘덴서들은 모두 NOS급의 빈티지 최고의 콘으로 벌써 구했습니다  특히 가장 구하기 어렵다는 5600p 과 1600p 콘덴서는 단순 대체품이 아니라, 가장 좋은 음색을 들려준다는 그 "전설속의" 색동콘이 그대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거의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는데 한조씩을. 간신히 구했답니다. 단 두개씩만..............

그리고 단돈 수만원에 구입한 이 송신관 케이스를 열심히 닦다 보니, 치약이 들어간 순간, 위 단자 두개가 모두 순은으로 제작된 것임을 알았답니다....놀라운 횡재...그리고 그 단자 연결 암놈 단자와 같이 고정되었던 숫놈 단자도 모두 순은!! 그래서 이를 그대로 살리기로 하였답니다.,,, 왠 횡재였는지 모른답니다.....


특히 포노단 제작은 솔 마란츠 박사의 그 설계철학과 정신을 그대로 적용시킬 것입니다.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어떻게 회로가 해석되고 완벽하게 재현되는지를.....

본인은 기계측정치에는 의존치 않습니다. 기본적인 측정만 수행할 뿐, 나머지는 귀로 제작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