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오디오가 권태롭고 시들하고 지겨울 때 처방전 좀

by 김국진 posted May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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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하고 권태로운 초여름입니다.
동절기에 비하면 계절적으로 오디오도 시들한 절기로 접어 들긴 했지만, 아무리 그렇다손 쳐도 전에 비해 증세가 한층 심한 것 같아 내심 걱정스럽네요.
뭐 일시적 현상이려니 하면서도 막상 이 못된 악마적 취미를 뛰어 넘을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고 보니 다소 암담합니다.
거실 중 최상석(?)을 온통 차지하고 있으면서 요즘 아파트 인테리어와 언밸런스한 빈티지 시스템을 바라 보면서, 저 허름한 외양에 음향적으로도 결함이 많은 요사스런 물품들로 인해 오랜 세월을 징그러울 만큼 집착 탐닉 탐욕해 온 것을 뒤돌아 보면 참 허망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다는 스스로에 대한 연민 등  여러모로 복잡하고 착잡한 심경입니다.
이런 저런 온갖 잡기며 레포츠도 연년세세 차례 차례 졸업한 마당에 리바이벌하자니 그도 싱겁고 ...
조로현상이 아닐까 하는 자가진단도 해봅니다만...
단숨에 오됴를 헌 신문지 취급할 만한 산뜻하고 탁월한 대안이 뭐 없을까요???
없겠지...
어차피 눈에 흙 덮어야 끝날 빌어먹을 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