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Re LS35A와 Gn Mx 형제

by 김석일 posted Aug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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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놓고 보니 어깨동무한 형제의 모습같다. 3/5A 아우가 맥심 형보다 체격이 견실하다. 아우보다 작은 형은 그러나 앞뒤로 더 길어 다부진 모습이다.
음색도 상당히 다르다. 3/5A는 전혀 맥심의 빈티지적 음색을 느낄 수 없어서 현대적 음색이라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맥심이 작은 몸에서 엄청스리 힘을 쓰는(용쓰는) 인상을 준다면, 3/5A는 건장한 몸에서 자연스레 슬슬 몸을 푸는(술술 풀어주는) 인상이다.
형제간에 공통점이랄까 우성적 유전학적 일치감은 고역의 그 맛깔스런 '결'이다. 바릴리의 바이올린 연주의 순도높은 미성이 너무 닮았다(맥심의 결이 좀더 치열하긴해도..). 피아노의 중음역은 맥심이 타이트하다면 3/5A는 넉넉하고 자연스럽다(실제음으로 3/5A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가 맥심에서는 카잘스의 연주같기도 했는데, 3/5A에서는 저현부에서 특유의 넓이가 나타난다.
맥심의 4인치 알니"코" 저음기는 멜랑"코"리하고, 3/5A 5인치 저음기는 페라이"트"라서 "트"인 느낌이 든다. 맥심의 삿갓형(콘형) 알니코 자석 고음기가 결있고 순도높은 고고한 빈티지적 음색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3/5A의 봉긋형(돔형) 페라이트 자석 고음기에서 미성의 결을 표출하고 미세한 표현을 잡아내는 모니터적 능력은 경이로와서 BBC 개발자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말맞따나 초심과 깊은 속내가 느껴지는 맥심이다. 형의 시행착오를 보고 잘 된 아우같이 세인이 좋아하는 성공, 완성도를 지녔고 유전적 강점(고역의 결)도 겸비한 3/5A는 현재 강자이고 명기임에 틀림없다.

추가: 아래를 클릭하면 더 먾은 사진과 관련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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