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Jn W 술병

by 김석일 posted Aug 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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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dan Watts 술병에 슬은 없다. 소리를 술술 마실 뿐이다. 오늘 마셔본  콜롬비아 드립 커피 맛 같은 "평안함"과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구형(리바이벌된 것 말고) "Axiom 80의 small version"이라 할 수 있다. 조금은 광대역이랄 수 있는 엑숌 80(9.5인치)의 위아래를 잘라내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한 비정통 5.5인치 Fullrange 스피커이다. 고역이 어떻고 저역이 어떻고에 지쳐서 소리를 잊고 싶을 때가 있다. 엑숌 80을 만들었던 20대를 지나 일절 무소식이었던 죠단이 40대에 이르러 홀연문득 들고 나온 죠단왓츠 모듈은 아마도 그가 소리 연구에 지쳐서 핵핵거리다가 휴식이 필요한 절실한 순간에 번득이는 천재적 영감과 열정적 엔지니어링으로 빚어낸 도자기 스피커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이 "도피적 예술작품"을 빚고선 또 자취를 감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