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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 Mx 감상기 - 맥심의 그 맛

by 김석일 posted Jul 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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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커피는 미래 유망 직종이다. 일본이 그랬고 우리나라는 그대로 따라간다. 돈 벌려면 일본을 가봐라! 곧 몇년 뒤에 한국에서 유행하니까.. 드립커피, 에스프레소와 카페 라테, 모카, 마키아토... 이미 고급 커피에 태어날 때부터 익숙한 유럽 사람이 한국에 와서 가장 놀랐고 그 독특한 맛에 심취했다는 커피는 커피의 정상이라는 블루마운틴 넘버 1도 아니요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겼다는 예맨 모카 마타하리도 아니었고..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 어디서나 동전 두세닢이면 1초내로 나오는 자판기 "맥심" 밀크 커피였다고 한다. 달콤함, 고소함, 탄내음 등에서 단연 최고였다고 그 유럽인은 말했다고 한다. 영국 Goodmans에서 고급형이 아니라 보급형으로 만들어 TR 인티앰프 및 튜너와 함께 일반 대중에게 보급한 작은 스피커 Maxim은 현지나 유럽에서는 중하급기 컴포넌트 시스템에 불과하지 않았다. 마치 우리나라의 자판기 맥심 커피같은 존재였다. 반면, 탄노이는 커피 전문점의 드립 커피같은 고급 존재였을 것은 당연하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채 95도 온도를 맞춰서 정성껏 깔대기 위에서 우려내는 드립커피의 깊은 맛을 느끼려면 100여잔은 마셔봐야 한다고 바리스타는 말한다. 맥심 밀크 커피는 애들도 맛있다고 먹으려하는 것을 공부에 나쁠까봐 쬐끔 맛만 보여준다. 그 많은 고급 커피에 미각이 쩔은 유럽인들도 자판기 커피를 맛있게 잘 마신다. 탄노이 오토그라프는 자마이카 블루머운틴 넘버 1 같다면 맥심은 맥심 같다. 굿맨스 맥심의 그 소리 맛은 영국과 유럽에서 귀족이 아닌 일반인들이 그 누구나 즐겨 들었던 연유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다. 비록 그것이 세월이 지나 머나먼 동양에서 귀한 존재로서 누구나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