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e] 하이엔드와 빈티지

by 국연호 posted Sep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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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많은 조언을 해 주신 여기의 여러분들께 추호도 빈티지의 반론을 제기할 의사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여기엔 빈티지의 소굴인데 반론을 제기해 봤자 KO 패가 너무도 뻔하기에
>여기에서 하이엔드가 좋다 빈티지가 좋다는 얘기 보다는
>저가 지나온 길과 걷고있는 길을 재미삼아 얘기하고자 합니다
>하이엔드님들께서 꼴갑게 생각하시는 점,
>즉 옛날의 그 오리지날 부품이 아니면 않된다는 생각, 무조건 수리해서는 않된다는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으며
>부품이 썩어빠져 풀어진 소리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좋다고 침을 튀기는 그런 사람의 얘기는 아니니
>들을만 할련지도 모르겠습니다
>
>저도 수십년 동안 하이엔드와 가까이 해왔지만 허구한 날 샵의 주인의 놀이감으로만 보낸 세월이였습니다.
>세월만 길었지 아는 것이 없이 세월만을 보내다 결국 추구하는 구심점을 잃고 방황하다 음악성이 매우 뛰어난 빈티지에 눈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빈티지에서는 초고역과 초고역, 음장감, 음의 평탄성, 빠른반응 등 잃는 것도 많았습니다
>빈티지에 발을 딛자마자 샵의 장난에 더 큰 놀림감만 되었습니다
>기기의 상태를 잘 모르니 더 어려운 산이 가로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이제 많은 동호인의 도움으로 이를 어느 정도 헤쳐나가고 있지만 한번씩 가다가 당하기도 한답니다
>또 빈티지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기기 매도 시 오직 수리한 경력이 있느냐 없느냐 하고 따지고만 있었습니다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납땜만 다시 하여도 좋은 소리로 변한다는 것은 빈티지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도
>수리만 하였다 하면 제값을 쳐주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 부품의 수명이 다해 풀어진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과감히 빈티지 기기의 부품을 쌩쌩한 부품으로 교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하이엔드와 빈티지에는 서로가 장단점이 있습니다
>불행히도 어느 앰프이든지 간에 다 좋게 되지는 않는가 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조그만한 틈새는 분명 있습니다
>저는 이 틈새를 노리고 있는 중이니 빈티지파라기는 좀 어색한 것 같습니다
>오디오의 앰프 부품 중 음질과 가장 영향이 있는 콘덴샤를 본다면 빈티지 콘덴샤(오일)는 대게다 반응이 느리고 음폭은 좁으나 음악성이 뛰어나고 소리는 곱습니다
>요즘 콘덴샤(필름)는 반응이 빠르고 음폭은 넓으나 중음이 빈약하고 소리가 거칠면서 음악성에서는 빈티지 부품보다 확실하게 한 수 아래입니다
>이들 부품의 제작에는 숙련공의 숙련 정도, 환경관련법규, 제작원가, 기술력 등이 품질을 좌우하겠지만 급변하는 시대에 비하여 그리 발전한 것은 결코 아닌 것 같습니다
>
>그런데 다행히도 빈티지 부품 교체용 또는 최고급앰프용으로 요즘 만든 콘덴샤중 반응이 요즘 것과 거의 비슷하게 빠르면서도 음폭도 넓고 소리도 고운 콘덴샤가 있으나
>원체 고가라서 그런지 요즘 만든 최고품 앰프를 열어보면 눈을 비비고 봐도 이들은 발견할 수 없고 중급 또는 심지어 저급 부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빈티지 앰프에서는 당시의 최고급 부품을 사용한 기기들이 허다한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앰프의 회로가 완성된지 이미 50~60년이 넘었다고들 얘기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결국은 오디오란 부품의 소리인데도,
>요즘의 고가의 앰프라 할지라도 케이스와 광고에 온 비용을 쏟아붓기 바쁘지 앰프의 부품의 질을 높여 소리의 질을 높이려 하지 않습니다
>이 부품들이 비싸다할지라도 케이스에 사용되는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에도,
>아무리 케이스가 음질에 영향을 준다할지라도.
>이 처럼 지나치게 케이스 고급화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비웃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비싼 부품이라 하지만 하이엔드의 비싼 기기 값에 비하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닙니다.
>요즘 만든 수천만원대가 훨씬 넘는 프리앰프의 부품을 보면,
>물론 요즘의 IC와 빈티지와는 근본적으로 구조의 차이가 있고 또 가격만으로 따질수는 없겠지만
>어쨋던 저의 프리앰프의 부품 가격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
>저의 기기의 부품이 좋아 요즘의 기기보다는 좋다는 식은 어디까지나 광수 생각이 될련지 모르겠지만
>저는 요즘 이 길을 선택하여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다보니 부품 하나를 선택하느라 버려지는 부품이 더 많겠지만 저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소리의 목표는 반응이 다소 빠르면서도 다이나믹하고 고운 소리를 내는 즉 하이엔드와 빈티지의 장점을 찾아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니 저는 빈티지파도 아니고 하이엔드파는 더욱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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