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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과 인간의 생로병사의 비밀

by 항아리 posted Jan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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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진공관은 플레이트에 고압이 걸리고 캐소드에서 방출되는
전자가 플레이트로 이동하면서 동작한다.
진공관에 살아있는 것, 생명의 동작원리가 간단히 구현되어 있다.

대기는 전자로 충만해 있다.
우주는 전자로 가득차 있다.
전자는 단 한순간도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모든 것에 깃들고 모든 것에
작용한다.
모든 생명은 우주와 대기에서 나온다.
전자야말로 '신의 숨결'인 것이다.
(종교에서 말하는 신이란 장님들이 만지는 코끼리의 일부에 지나지 않거나
인간에 의해 창조된 허깨비놀음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은 다 아는 얘기.)

인간의 세포를 이루는 DNA는 수소결합이다.
이때의 수소는 -전위를 띠는 전자의 형태이며, 쉴새없이 정보와 정보 사이를
연결한다.
전자의 방출에 문제가 생긴 진공관이 오작동하거나 숨을 거두듯,
전자가 어디론가 손실되거나 동작에 문제가 생긴 인간의 세포는,
질병이라고 부르는 병세포로 변이되거나 그 역할을 멈춘다.
그때는 인간 또한 병들었다고 하는 상태가 되거나, 죽는 것이다.

인간은 음식을 먹고 대기를 호흡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진공관이 히터가 달궈지고 플레이트로 고압을 얻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과 같다.
인간이든 진공관이든 외부로부터 에너지원을 얻어서 내부에서 태워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인간은 늙어가고 진공관은 능력이 점차 떨어진다.
이것을 산화(酸化)한다고 한다.

여기서 과잉이 일어나면 당연히 산화는 빠르게 진행된다.
빠른 산화는 인간을 병들게 하고, 진공관의 수명을 짧게 한다.
난치와 불치의 병일수록 산화는 격렬하고 광포하게 일어난다.

국어사전에 보면,
인간이 질병을 겪게 되는 원인과, 그 해결이
단 두 단어로 설명되어서 나와 있다.
그것은 매우 오래된 단어이다.

산화(酸化)
1.어떤 원자, 분자, 이온 따위가 전자를 잃는 일.
2.물질 중에 있는 어떤 원자의 산화수가 증가하는 일.
3.어떤 물질이 산소와 결합하거나 수소를 잃는 일.

환원(還元)
1.산화물에서 산소가 빠지거나 어떤 물질이 수소와 결합하는 것,
원자ㆍ분자ㆍ이온 따위가 전자를 얻는 것, 물질 중에 있는 어떤 원자의 산화수가
감소하는 것을 이르는 말.
2.본디의 상태로 다시 돌아감. 또는 그렇게 되게 함.‘되돌림’으로 순화.
  
전자를 잃는 일, 태어나면서, 만들어지면서 부여받은 신의 숨결을 잃어버리는 일,
이것이 산화이다.
그리고 전자를 잃어버려 제 역할을 못하게 된, 신에게 버림받은 것에게 전자를
되찾아줘서 제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을 환원이라고 한다.

이 간단한 이치에 죽고사는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인간에겐 100년을 가는 환원력이 있고, 진공관에겐 10년을 가는 환원력(공장
출하상태를 유지하려는 힘)이 있다.
인간과 진공관은 산화하는 데에선 다를 게 없으나,
다만 환원에선 차이가 크다.
인간은 과도한 산화가 제 잘못과 착오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는 순간,
스스로 환원하는 길을 발견할 수 있으나, 진공관은 그런 능력이 없다.
인간은 더 좋아질 수 있으나, 진공관은 더 좋아질 수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은 스스로 환원이 가능하다.

산화한 인간의 몸은, 인간의 세포는 H(수소)를 얻으면서 환원할 수 있다.
이때의 수소는 전자의 상태, 즉, 마이너스 이온 형태를 띠어야 한다.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신의숨결은 H-(마이너스 수소이온)의 형태일지도 모른다.
의학사전도 아니고 질병사전도 아닌 국어사전에서  
환원은 어떤 물질이 수소와 결합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배웠다.
수소는 이 우주에서 가장 가벼운 원소이며 이온화하면 +의 형태를 띤다고.
과학에선 H-이온은  취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H-이온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일찌기 기적의 약수라고 불렸던 샘물들에,
획기적인 건강식품이라는 벌꿀추출액에,
각종미네랄에, 온갖 좋다는 음식 속에 이미 깃들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신의 숨결은 깃들지 않은 곳이 없다.

그리고 인간의 몸은 65%가 수소,
하기에 따라서 스스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




지난 연말부터,
암세포가 곳곳에 전이되어 급작스럽게 산화되기 시작한 마누라는,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산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 진단을 담담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스스로 환원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현대의학의 힘이 아니다.
현대의학은 지금도 끊임없이 수술과 항암, 방사선만을 연발하고 있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그런 잔혹하고 무자비하며 무례한.......마누라가 처음부터
거부해 온....
그러나 현대의학은 마누라의 요구에 의해 수시로 암수치를 체크하는 데엔 지극히
유용하며,
나날이 떨어지는 암수치를 수치와 데이터로 증명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담당의사는 반쯤은 넋이 나가 이제는 마치 마누라가 명령하는 대로 움직일 줄밖에
모르는 듯 하나,
마누라는 오히려 이 과정을,
보고 배운 것들, 인간세상이 옳다고 주장하는 길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지극히 당연한 이치와 순리를 보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위대한 마누라 덕에,
이 모자란 인간도 덩달아 그 곳을 함께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누구에게 말하고 누구와 나눌 수 있으리.
결국은 산화된 자 스스로 해내야 하는 일인 것을.

저 놈이 드디어 돌았나 보다, 그 정도로 정리하는 것이 어쩌면 나으리.
어떤 사람들에겐 전혀 다른 방법, 예를 들자면 현대의학의 방법이 더 유용할 수도 있으니.

  

*치유의 기쁨을 표현했다는 베에토벤 현악사중주 중에 가장 길고 느린 그 음악,
  그것을 듣고 싶어도 지금은 마음으로, 기억으로 들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