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그냥, 새벽, 부끄러워져서

by 항아리 posted May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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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표현이 과한 감이 있다....
 과연 그럴까....
 그런 생각이 드신다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시는 게 중요합니다.
 정말 그렇다한들 나는 그런 게 싫다,고 과감하게 부정하는 결단은 자기자신은 물론
누구에게도 해악이 되지 않을 미덕입니다.

 포장은 아무리 잘해도 포장입니다.
 포장은 죽었다 깨어나길 무한반복해도 포장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뭔가 그럴 듯 하며, 뭔가 있어 보이며, 뭔가 멋져 보인다면...
 포장이 확실시 됩니다.

 뭔가 대단하며, 뭔가 굉장한 것 같으면,
 의심할 여지없는 포장입니다.

 껍질의 시대, 포장의 시대, 가공된 이미지의 시대입니다.
 
 사실은 그 안이 떳떳하지 못한, 당당하지 못한, 들키고 싶지 않은 욕구와 욕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게끔 되어 있습니다.
 
 눈이 있다면 그 포장을 얼마든지 꿰뚫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굳이 벗겨서 확인해 볼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포장하는 자는 자기가 포장한 줄을 새까맣게 모르며,
 포장을 대하는 자들 역시 포장만 바라보면서 부러움과 경이와 감탄을 금치 못하는 경우가 도처에서 속출하니,
 따로 일요일밤을 택해 개그 프로를 시청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고오뤠?
 그렇지? 다들 그렇게 하지? 나만 그런 거 아니지?
 사람 불러야 돼. 치마를 들춰보지 않고도 팬티색깔 알아맞추는 매의 눈을 가진 사람으로다가...

 
 그런 사람 있습니까? 매의 눈을 가진 사람.
 제가 아는 한, 많습니다.
 단지 그들은 말이 없고 표현을 하지 않을 뿐입니다.
 포장이 아닌 다른 곳을 보고 알아맞추기 바쁘니까...
 
 물론 자칭타칭 고수라는 표현을 주저없이 사용하는, 인간관계를 수평이 아닌 수직적으로 이해하는 분들 중엔 없습니다. 제가 아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