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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동호인 여러분께 드리는 부탁의 말씀

by 윤영진 posted Jul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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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 동안 몇분의 동호인과 글 다툼도 벌이고
그 직후에 당분간 소리전자 자주 들르지 못하고
글도 줄이겠다고 말씀했습니다.

그와 함께 몇몇 서로 갈등을 일으킬 여지가 적은 분들과 모여서
오디오 관련한 대화나 활동은 별도의 카페에서 하겠다고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동안 소리전자에서 제가 얻은 지식과 정보,
즐거움과 기쁨이 워낙 컸었기 때문에

아주 떠난다기 보다는 "글쓰기를 줄이는"
정도라고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분들이 수차에 걸쳐서 묻기를
몇몇 분과의 글다툼 때문에 그러냐고 물었는데
기실 그런 것만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갑자기 일이 폭증해서
이 곳 게시판에 기울이던 시간과 노력과 관심을
유지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서너 번은 이 곳에 들러서
글도 읽고 장터도 둘러보고 가곤 합니다.


그런데 다시 최근에 전과 유사한 글다툼이
벌어진 정황을 보고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저와 몇 분이 근래에 이 곳에서 활동을
안 하는 것이 꼭 지난 번 몇 분과의 글다툼 때문이라고만
단정해서 논의가 되는 것은 간곡히 말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박진규님 때문에 여러 사람이 떠났다."

라고 특정짓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일종의 방아쇠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보다 복합적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친 것이,

"몇몇이 너무 나서서 헤게모니를 행사한다."고
여기는 가장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불만이 원인이었고

그 타겟이 저를 중심으로 겨냥했다는 것이
제게 반성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불만이 상당히 일리있고 타당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좋은 인간 관계는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도
늘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서 부족하고 배려가 없었기에
당연히 발생할 문제였습니다.

온라인 동호회는
몇 사람의 적극적인 활동이나 탈퇴 등에 영향을
받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변화하고 새 모습으로 진화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절이 싫어서 떠난다."는 표현도
옳지 않습니다.

세상에 "나쁜 절"은 없습니다.
그냥 몇 몇 나서기 좋아하는 중들이
다투다가 발생하는 현상일 뿐입니다.

"중들 간의 다툼"에 "절"은 개입 안 시켜도 됩니다.

저 같은 나서기 좋아하던 중이
마침 속세에 바쁜 일이 생겨서
절을 한 동안 떠나 있는 것이
절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수 있습니다.


상호간 불만의 표출과 다툼은
어찌 보면 "누적된 나쁜 에너지의 분출"에 의한
지속적 건강성 유지의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전개되는 논란이나 글다툼도
그런 차원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하고 바랍니다.

아마 다음 글 쓰기는 열 흘 이후나 될 듯 합니다.

요즘 평일도 그렇지만 주말에 더 바빠서.....^^
(오디오와 관련 없는 개인사 때문입니다.)

더운 여름 진공관 너무 열받게 하지 마시고
즐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