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좀 놀랍습니다. 30년대의 3극 직렬관과 같은 고순도의 진공관과 최고급 라인아웃 트랜스로 정교하게 튜닝된 프리를 사용하시는 초/고수님들께서 어찌 '편리성'을 명분으로 소스(source)를 외장하드에 저장된 웨이브파일을 사용하실 생각을 하시는지들. 농담들 하시는거지요? 수십장을 한꺼번에 장착할 수 있게 하는 CDP도 대개 음악성은 형평없다고 아는데... 걘적으로 저는 1972년 영국 LInn사 Ivor Tiefenbrun이 'Sondek LP12'를 출시하며 주장한 "source-first" doctrine을 믿습니다만. "Garbage in, Garbage out" 입니다 ^^
컴퓨터를 소스로 사용하면 저급한 소리가 나온다는 편견은 이제는 설득력이 없으며 앞으로는 아마 점점 더 그렇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명기 반열에 오른 턴테이블에 녹음 잘 된 LP로 듣는 최고의 아날로그 사운드에는 못 미치리라 생각 하지만 나날이 쏟아져 나오는 무한한 이 세상의 음원들을 두고 아무리 좋은 턴테이블을 소유한 들 녹음 잘 된 소수의 명반을 입맛데로 구비하는 것은 불가능 하겠지요. 빈티지 앰프나 스피커에 쏟는 금전적 정신적 열정의 10% 정도만 투여하면 1-2백만원대 CDP나 중급 턴테이블 소리에 필적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사운드를 소스의 제약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컴퓨터 소스 입니다.
이른 바 PC - FI 로 대세는 옮겨가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음질역시 흠잡을수 없는 수준까지 다다랐고요
문제는 LP -> CD -> PC 로 가는 음원을 통해 접하는 자세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단하게 ' 맛 ' 의 상실이겠지요
LP 시대의 멋이랄까!
쟈켓에서 엘피를 빼서 부드러운 천으로 정성껏 닦고, 플래터에 올리고 조심스레 암을
올리고 볼륨을 올리는 ...
CD 로 가면서는 일련의 과정이 빠지면서 멋이 사라졌는데
PC 는 클릭 몇번으로 ...
같은 취미를 공유하지 않는 타인은 느끼지 못할 맛! 바로 맛의 상실아닐까요 !
하드에 저장된 웨이브파일 형태의 음원이 음악성 면에서 1-2백만원 상당의 CDP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는다면 이제 CDP 메이커들은 클났네요 ! 저는 직장 사무실에서 편의성을 고려 컴 CD-Rom - USB Dac (Style*** 제작) - 앰뿌- 스피커, 이렇게 연결하여 써 봤는데 하루도 못 듣겠던데요. 그래서 Rega CDP 중고를 구해 연결해 주었습니다만. 하드에 저장된 웨이브파일은 다른 건가요? 믿기 힘듭니다. 16 bit 에서 24 bit 까지 변화를 거듭한 DAC의 기술적 변천을 봐서도 말입니다. 하드에 저장된 wave 파일 형태의 음원이 1-2백만원 상당의 CDP가 내 주는 소리에 필적하는다는 말씀에 대한 기술적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와,댓글이 밤새.
중국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음반구입의 어려움과
남의 나라에서 나그네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해 턴테이블은 꿈도 못꾸고
평소 한국에 있을때도 20만원 좌우하는 필립스951인가 뭔가로
들었습니다.
소스의 중요성은 물론 중요합니다만
저급(?)이라고 생각되는 소스나 기기에서 최상의 음을 뽑아내지 못한다면
몇천짜리 갇다 놔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편견을 버리는 자세가 중요할것입니다.
흠.. 이론적으로만 보자면. wave 파일은 시디피보다 더 좋을 수 있는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제약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나름 IT 쪽에서 일하고 있는 상식적인 선에서 몇가지 말씀드리자면...
일단 wave 파일을 만들기 위해서 시디에서 Data를 읽어올때는 일반 시디를 재생할때와같은 시간적인 제약이 없기때문에 정합성을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시디에서 정보를 더 정확하게 잃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둘째로, 일단 하드디스크로 wavve의 형태로 옮기고 나면 그다음에 하드디스크에서 읽을때의 정밀함은 시디를 읽을때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오차없이 100% 읽는다고 봐야합니다..따라서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는것만 봐서는 시디를 직접 실행시키는것보다 wave파일로 바꾸는게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다만, 잃은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꾸는 부분에서 아무래도 시디피는 더 전문적인 칩 또는 회로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네요.. 따라서 D/A컨버터 만 좋은걸 쓴다면 시디피보다 Wave파일이 더 유리 할 것 같습니다..
장혁준님이 쉽게 설명을 해 주셨네요.
가진 CD가 아무래도 수명이 다 돼간다 싶을때
WAV파일로 옮기는것도 귀중한 음원을 확실하게 보관하는 한 방법입니다.
실제로 WAV파일로 재생할때와 일반 CD로 재생할때
전자의 방법이 훨신 안정적입니다.
다만 CDP로 재생하든 컴퓨터로 재생하든 디치털신호를 아나로그신호로 바꿔주는 DAC가 핵심입니다.
일반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의 사운드카드는 좋은게 드뭅니다.
컴퓨터로 음악듣기가 나쁘다는건 순전히 이 이유 때문입니다.
좋은 DAC는 찾아보면 있으니 좋은걸 찾는거는 순전히 유저의 몫입니다.
이걸 만드는 업체들이 모두 자기 제품이 최고다라 하니...
거품이 잔뜩 들어간 몇백,혹은 천단위가 넘어가는 CDP,요즘은 웃기는 얘기로 여기는 세상이 돼버렸다할수 있겠습니다.
소스가 한정돼 있는 LP로 다양함을 상실하고
좁은 영역에서 음악을 듣는 분들이
그 자체로 무슨 우월감 어쩌고 한다면 더 웃기는 얘기입니다.
다만 LP의 음질은 감동이 틀립니다.
이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잘 튜닝된 스피커,앰프,정확한 회전의 턴테이블과 훌륭한 카트리지가 갖춰졌을때의 경우이겠지만요.
너무 위생적이다 못해서 소독냄새가 나는 CD음원 보다는 풍성한 LP가 음악애호가에게는
분명 매력적입니다만, WAVE파일로 만들어진 소스에 고급 CDP만큼 투입된 재생기를 활용
한다면 좋은 CDP의 음질에 전혀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
톤암을 들어 바늘을 판위에 내려놓을 때 그 손맛도, 기대하는 마음도 중요한 요소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