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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프리 완전히 설거지후 싱글 1단으로

by 윤영진 posted Sep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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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 증폭으로 된 걸 그대로 어찌 해 보려고 온갖 오도방정을 다 떨고, 앰프 바닥을 50번 쯤 땄을 겁니다. 결국 설거지를 싹 해버리고 회로를 다시 꾸몄습니다.

* 플랫단(버퍼)-드라이브단-(직결)-출력단-아웃트랜스

로 되어 있고 출력단 플레이트에서 드라이브단 캐소드로 NFB가 걸려 있던 것을 .....

* 플랫단-커플링-출력단-아웃트랜스

로 심플하게 바꿨습니다. 물론 NFB는 걸지 않았습니다.

바꾼 이유는,
2단 증폭으로는 도저히 넘치는 게인과 힘(거의 무대포에 가까운 밀어붙이는 힘)을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게인과 힘을 낮추려니 음의 순도가 떨어지고, 이상해지고.......
게다가 본래 저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음은 싫어해서.....

바꾼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음이 아주 자연스럽고, 낭창거리고, 고역이 살랑거립니다.
물론 저역의 박력은 줄었지만 대역의 부족은 못 느낍니다.
어찌 들으면 마7을 두 단계쯤 업그레이드 해 놓은 소리 같습니다.

만약 전처럼 싱글 파워앰프를 관 드라이브로 매칭했다면 약점이 강조되었겠지만,
인터스테이지 드라이브로 바꾼 것과 매칭이 되어 프리의 중저역의 약점을 파워에서 보완합니다.
한 마디로 프리-파워의 상성이 아주 잘 맞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입력 버퍼단을 인터스테이지 트랜스로 대체하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역감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만큼 좋은 인터스테이지 구하기가 어렵고, 보통 것을 쓰면 괜히 단점만 부각될 것 같아서 피했습니다.

역시 개인의 취향에 맞게 회로를 선택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깨달았습니다.
저로서는 2단 증폭이나 PP출력은 도저히 취향에 맞지 않습니다.
대편성이나 팝음악을 자주 듣는 것도 아니고....


다음에 1단 싱글 트랜스프리를 하나 더 해보려고 구상한 것이.....

ECC35를 반쪽씩 써서 입력 플랫단을 꾸미고,
출력단은 ECC31을 각각 한 알씩 패러럴로 해서 아웃 트랜스로 뽑으랴고 합니다.

ECC31은 참 재미있는 관입니다. 스펙은 완전히 ecc32와 같고(핀배치, 캐소드 다름),
구조와 핀 배치가 6J5와 같은데, 캐소드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반면 내부에 그리드와 플레이트는 2쌍씩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ECC32처럼 반쪽씩 써도 되고, 그리드와 플레이트를 서로 묶어서 "6J5 패러럴"처럼 써도 됩니다.
(제일 큰 장점은 사용하는 회로가 드물어서 그런지 값이 싸다는 점입니다.
음질과 특성이 완전히 ECC32와 같은데 값은 1/4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묶어서 사용하면 관 내부 저항이 약 14K옴 쯤 됩니다.
마침 갖고 있는 출력 트랜스가 1차가 24K옴짜리라 얼추 맞을 것 같습니다.

관 내부 저항이 너무 높아서 주파수 특성이 걱정이 되지만, 갖고 있는 트랜스가 워낙 특성이 좋은 거라
기대가 큽니다. 전류를 20m까지 흘릴 수 있고, 20-20,000Hz 사이에서 자로 그은듯이 주파수 특성이 나옵니다.

또 만들면서 갖가지 오도방정을 떠는 꼴을 중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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