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송신관에 대한 오해

by 윤영진 posted Jan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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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 출력관 중 대개 8자로 시작되는 관들은 송신관으로 개발된 것들입니다.
845, 811, 801, 826, 829, 800, 807.... 등등

대개 송신관의 특성이 히터 전류값이 높고, 출력도 높으며 음질에서는 강하고 거칠다고 표현됩니다. 그런데 음질 문제에 있어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오해가 있었지 않은가 봅니다.
같은 회사 엔지니어 선배 중에 진공관 앰프에 대해서 지식과 경험이 많은 분이 계셔서
최근 그 분이 송신관 829를 사용해서 만들어 튜닝 중인 앰프를 들어봤습니다.

송신관 그것도 다극 방열관인데도 놀랍게도 유연하고 낭창거리는 음이었습니다.
비결을 물었더니 "송신관 플레이트 임피던스와 출력 트랜스 임피던스의 정합 문제는 일반 오디오용 진공관과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디오용 진공관의 경우는 대개 출력 트랜스의 1차 임피던스값을 플레이트 임피던스값보다 약간 높게 하지만 거의 모두 2 배 이상으로는 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송신관의 경우는 약 4-5배 정도로 출력 트랜스의 1차 임피던스값을 높게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음이 강하고 저역이 부실해진다고 합니다.

물론 트랜스 1차 임피던스를 4-5배를 높이면 출력은 낮아집니다.
그러나 대체로 송신관들의 높은 출력 특성을 본다면 이로 인한 출력의 저하는 충분히 용인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기회가 오면 불 밝고 보기 좋은 송신관으로 앰프 하나 만들며 직접 경험해 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