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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관마다 가장 적합한 용도가 있습니다

by 윤영진 posted Jul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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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는......

"만들기 나름"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누구나 동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그만큼 제대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싱글아웃 앰프는 그 용도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우선 '저출력 싱글아웃'이라면 이에 최적의 스피커와 상성을 고려해서
"맑고 아름다운 소리"에 치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풀레인지나 중소형의 음압효율이 높은, '지나치게 광대역이나 높은 음량을 욕심내지 않은'
스피커를 구동할 목적으로 구입이나 제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A3이라는 관을 전제로 논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얘기가 쉬워지는데....

2A3 싱글아웃으로 대형 15인치 우퍼를 장착한 멀티웨이 스피커로 높은 음량으로
교향곡을 울리겠다는 것은 "무리한 컨셒"입니다.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그렇게 했었고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다만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효용성"의 본질적 의문이 있습니다.

무리하게 출력관을 드라이브하고, 회로도 차동증폭 등으로 보완하고,
전원부에 물량 투입하고...  등등의 방법을 쓰면 2A3 싱글로도 대형 스피커를
빵빵하게 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미소 음량에서의 감미로운 뉘앙스나 아련한 배음...
투명하면서도 산뜻한 음색 ....등등의 저출력 직렬3극관의 장점은 그만큼 줍니다.
비용이나 물량, 크기도 과투자되기 일쑤이고....

따라서 2A3은 그 관이 가진 출력에 가장 적당한 스피커와 적당한 음압 등에 맞춰서
최적한 능력을 뽑아내는 선에서 타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보다는 "직렬3극관 싱글아웃 앰프로 대형 스피커의 교향곡 재생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 것이 바른 목표입니다.

출력이 높은 송신관을 써서 해결해야 하지요.
특히 + 바이어스를 거는 직렬 송신관은 "댐핑팩터"를 PP앰프 이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제동이 잘되는 저역"을 만들 수 있지요.

자동차에도 바디 크기와 무게에 걸맞는 엔진이 따로 있습니다.

온갖 개조와 튜닝으로 실제 이상의 힘을 끌어내서
티코 엔진으로 그랜저 바디를 움직일 수야 물론 있겠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

본질적 의문이 남습니다.

티스푼으로는 아이스크림 같은 걸 떠 먹는 게 맞지,
국이나 스푸를 먹는 데는 적합하지 않지요.

남들보다 티스푼을 5배 빨리 놀리는 기술을 연마해서 큰 스푼으로
국 먹는 속도와 양을 따라 붙었다고 자랑해 봤자 ....

"왜 그러는데?"

라고 물어보면 조금 허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