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3100만원 빈티지?

by 이동훈 posted Apr 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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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사 드립니다.

진공관오디오 소리를 듣곤 역시 TR보다 찌르는 소리가 없이 좋아서,
빈티지로 가야겠다고 맘먹고
3000만원대 구성을 추천하셔서 주문을 했는데,

EV센츄리온 1200만원
IPC1001 550만원
C20 380만원
EMT930st 800만원 (카트리지, 포노 포함)
기타 CDP,카세트데크, 선재, 설치비 도합 3100만원 나와서

여기 장터 호가와 차이가 많이 나고,
센츄리온은 한단계위급 조지언이 300만원에 호가가 나오는걸 보곤 헤깔려서

주문해놓고도 고민 하다 오늘 설치 했는데...
다운트랜스 노이즈, 턴테이블 아이들링 소리?, 턴테이블 이큐 노이즈, 스피커 노이즈...
특히 다운트랜스 노이즈, 포토앰프 노이즈, 스피커 노이즈가 비슷한 소리 였습니다.

중음의 띠~ 하는...

다운트랜스소음은 감상의자에 않아서도 들리고,
스피커랑 턴테이블 소음은 가까이 귀를 대면 들리네요

또 스피커의 노이즈는 처음엔 안들렸는데 음악 감상 한두곡 하니까 들리더군요.


전 초보라, 그냥 이런 소리가 들린다고 하니까 사장님이 빈티지는 원래 그런거라고 하셔서...
그러나 이만큼 투자하고 이런 노이즈를 넘겨야되나는 실망에,
빈지티에 대한 욕심을 접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설치하신 사장님께 보여드릴 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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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오늘 ㄱ사장님 설치 후,
다운트랜스의 잡음, 턴테이블소리, 스피커 웅~소리, 화이트 노이즈 현상을 보면서,
빈티지는 하이엔드가 아니기 때문에 감수해야 된다는 말씀을 들으니,
제가 원하던 바가 다 부질 없는 짓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최소한 천만 원 이상의 시스템 이라면
설사 빈티지라고 하더라도
노이즈는 거의 다 잡는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

Ipc 1001은 좋긴 하지만,
제가 본 제품은 이미 완전 수리, 오버홀을 거친 거라고 판단되며,
이 경우 최상급이라고 하더라도,
원래의 빈티지 철학과는 모순이 된다고 생각되어서,
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만약 앰프는 개보수해도 소리에 상관없다고 한다면,
같은 설계의 같은 진공관을 가지는 다른 자작앰프를 들어도 된다고 생각됩니다.

ㄱ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센트리온스피커경우도 케이스를 바꾸면 소리가 완전 바뀌어진다고 말씀하시는데,
이에 비해 턴테이블의 아이들링 소음이라든지,
내장 이큐의 트랜스소리 같은 거에 대해 가볍게 여기는 게
저에겐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턴테이블의 미세 진동이 카트리지바늘로 전달되는 걸 막기 위해 별의별 설계를 하는 마당에,
저런 소음에 대해 개의치 않는 것이 빈티지 철학 이라면,
저도 이런 빈티지 철학에 이만큼의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렴한 국산 턴테이블도 설게 방식에 차이여부를 떠나서
이런 소음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요즘 나온 아무 진공관앰프에 요즘 턴테이블에 요즘 스피커를 구입해서 들어도
그 나름대로의 소리특성이 있으니,
오로지 아날로그 음원의 재생에 목적을 두고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보여지고,
빈티지라는 개념에는 고급이나 고가라는 개념은 필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턴테이블이 초저음 노이즈를 만들어내어서 스피커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걸 막기위해
고급 턴테이블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스피커 자체의 노이즈도 스피커에 큰 지장을 준다고 알고 있기에…
그러나 그 노이즈도 빈티지 철학에 포함된다면,
그런 빈티지 철학을 위해서는,
궂이 좋은 스피커도 필요 없다고 보여집니다.

오늘 설치 하신 제품들은 다른 메니아분들이 구입하시기를 바라고 반품의 의사를 밝힙니다.

오늘 설치 하시느라 고생하셨으니,
용달비, 소모품비등의 설치비를 제하시고 환불해주시고 수거해 가셨으면 합니다.
혹은 다른 구입자가 나타나면,
그때 소모품비,설치비 제외 후 환불해주시고 수거해 주시던지요……

다시 한번 죄송하게 됐다는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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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 어떤지요...?
제 귀가 별난가요?

사진은 링크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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