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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소리???

by 전태규 posted Jul 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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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는 밤을 않아서 세우고
외로운절, 빗소리듣는 한여름밤..!
동해물의 깊이를 재어봅시다
내근심과 어느것이 더깊고 앝은지....

요며칠전 촌에 사는 사람이 어렵사리 트리야드HS 1 승압 트렌스 하나를 구하게 되었아온데
졸갑증에 득달같이 집에 들며 옷도 벗지 않고 선채로 쓰고있던 피어리스 4665를 빼버리고 HS 1 을 황급히 걸게 되었읍니다.
그리고 카트리지는 원래 걸려 있던 고에츠 블랙이었읍니다.
영천 말* 같은 진공관 211에 불을 놓고...
끈적한 늪속으로 빠져드는 긴장속에서  소리를 기다리고 있던
촌놈의 멍청한 막귀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읍니다.
평소에 듣던 볼륨의 위치에서 5시 55분의 위치로 옮겼읍니다.
그러나 기다리던  틀림없이 전대역을 망라하리라 기대하던  
광폭한 음역의 황홀진경은 찾을길이없고
다만 고바우영감 대머리같이 다빠져 버린 번쩍이는 빛나리위에서  외로이 홀로 남아 ....
바람결에  흐느적 거리는 외가닥 머리카락같은
가녀린 모기소리 한줄기만이 숨넘어 가듯 흘렀더이다.

벼락맞은놈의 쌍판을 하고는 벼라별짓을 있는대로 다하다가(왠놈의 육수는 어찌하여 그렇게도 많이 흐르던지... 마누라는 경험에 의하여 이미 몸을 피신하고..... )
애초의 피어리스를 다시 붙혀 보았읍니다.
피어리스 4665에서는  70년대 히피족의 장발같은 제소리를 있는대로 쏟아 냈읍니다..
카트리지와 트렌스 임피던스 속궁합이 맞지 않아서인지.
혹, 가풍이 다른 각집안의 트렌스 문제는 아닌지..?
아니면 또다른........?
어찌하여 이좋은 세상에서 소리하나도 마음대로 질러대지 못하고  
몰래 헐레한개같이 주눅들어 구석으로 기어들며 낑낑 거리기만 하는지....????
강호의 우뢰같은 선배님.. ...
부디 저의 태산같은 근심을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무더운 여름 그리고 열대야에서 ..
모기조심 하시길 바라면서......
진주땅의 전태규 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