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사람만도 못한 짐승

by 이규영 posted May 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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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전에 비슷한 제목을 쓴적이 있습니다.
초면에 악플달고 도망가는 악플러를 지칭해서 쓴 글이었는데 예상외?로 싫어하는 분들이 많아 지웠습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냥 제 생각입니다.

우리가 어떤 인간을 보고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칭합니다.
근데 전 사람이 짐승보다 나을게 없다고 생각하는지라 '사람만도 못한 짐승'이란 표현이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짐승보다 나은게 있다면 수치심을 아는게 아닐까 합니다.
뭐 저도 수치심을 모르는 편이니 평소 짐승보다 나을게 없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만...
수치심에 대해서 몇몇 짐승과 비교해 보자면 우리가 기르는 가축..그러니까 개.돼지,소....
이들은 아무곳에서나 사랑을 나눕니다.
또 근친도 서슴없이 합니다.
아무래도 이짓은 하지 않으니 전 이놈들 보다는 나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놈들은 죽고나서 인간에게 고기를 줍니다.
인간은 죽고나서 그들에게 뭐를 나눠줍니까?
결국 인간이 나을게 없네요...너무 어거지인가???쩝~~
그래도 죄없는 짐승에게 그보다 나을것이 없는 인간들이 짐승보다 못한이란 말 ...
함부러 안써야 겠네요.

이번엔 먹고 사는것에 대해 비교해 보겠습니다.
야생의 멋쟁이 사자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여전사 셋이서 어른 물소를 쓰러뜨리는 장면은 압권입니다.

근데 이놈들이 어린소나 다친소를 젤 먼저 찾아나섭니다.
쉬우니까요?
그 약한 양이나 사슴도 쉬운 먹이감입니다.
어떨땐 토끼도 아이들 훈련용으로 삼던데.....

사자의 이런 행동이 나쁘다고 보십니까?
사자의 이런 행동이 야비하다고 보십니까?

그들은 100센트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칩니다.
먹지 않으면 힘이 없어 결국 사냥을 못하게 되고 큰놈 상대하다 뿔에 찔려 다치기라도 하면 사냥을 못하니 굶어 죽게 되죠.
그래서 슬그머니 숨어서 다가가고 가능한 약자를 덮칩니다.
적어도 짐승들은 자신의 생존권과 상관없이 장난치는 놈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자는 적어도 먹기전에 숨통부터 끊어주는 예는 행합니다.
근친을 방지키 위해 숫놈은 성장하면 쫓아버립니다.

또 그들은 자기들 영역을 철저히 구분합니다.
크게 싸워 빼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잘못 침범했다 선점한 녀석들이 위협하면
미련없이 도망 나옵니다.
먹이를 쫓아 자신도 모르게 남의 영역에 너무 깊게 침범했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데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우리네 군상은 이까짓 취미활동 하나때문에
자신에게 별 이익도 없고 생존권과도 상관없는 일에 간섭하고 조롱하곤합니다.
남이 잘 놀고있는 영역에 침범해서 재미로 그게 좋냐 나쁘냐 시비걸고 비아냥거리고...
한때 오디오로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과 뭐때문에 원수되어 뒤에서 욕하곤 합니다.  
어찌 이런 부류가 짐승보다 낫다고 할까요?
엠프만들고 음악듣는 재주는 나으려나?
사자에게 배울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