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낚시하러 항주로

by 박명철 posted Apr 29,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중국 절강성 항주는 인구 600만의 고도이자 절강성의 수도다.거리에 하도 사람이 많아 600만이란 주장이 거짓말 같은 곳이다.한족의 애 낳는 기술은 인도를 제외 하곤 세계제일 인것 같다.
나는 가끔 시간이 되면 이곳으로 낚시 하러 간다.
이곳에 후수난루,우리 발음으론 호수남로라는 곳이 있다,
각종 전기재료,전자부품,선재류 등등 우리나라 세운상가 비슷한 곳이다.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여기에 내 낚시터가 있다.
여기 한곳에 진공관,오일 콘덴서등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물론 중국제는 아니다.미국 전자부품을 분해해서 중고로 파는 곳이다.
그동안 낚은 고기로는 웨스턴 콘덴서,전해 콘덴서류,오일콘덴서,저항등등 제법 된다.
나는 필림류는 절대 쓰지 않는다.(애초에 알미늄 진동판엔 필림류는 합당한것 같지않다.)
그 싸구려 고음발은 신경을 긁어 놓고 뇌를 흔들어 버리는 까닭이다.
오일 콘덴서라 해서 다 좋은건 아니다.
오일 콘덴서중에 프라스틱으로 둘러 쌓인게 있다.
품번이 CP05A1으로 나가는 오일 콘덴서가 대어라고 나는 생각한다.에어로복스,피라미드,마이카몰드...메이커를 불문하고 0.47이나 0.047,0.1마이크로 등은 월척이다.
다음 준척이 CP09A1,이 두종류의 오일 콘덴서는 페이퍼 콘덴서나 필림 콘덴서가 따를수 없는 소릿결이 있다.
전해콘덴서 중에 종이로 둘러쌓인 구형콘덴서 또한 월척이다.탄탈이나 습식탄탈,신형 콘덴서로는 도저히 흉내도 못낼 질감과 해상력을 겸비한 이놈들 중에 40에서 100마이크로 사이되는 콘덴서를 발견하면 보물을 찾아낸 느낌이다.
웨스턴 513C 10마이크로 역시 여기서 낚아 올렸다.
513C는 두 종류가 있다.오일 콘덴서와 필림에 오일로 함침한게 그것인데 필림이라도 요즘 필림콘덴서와는 확실히 구분되는 소리를 내어 준다.물론 나는 오일 콘덴서를 낚아 올렸다.
여기서도 한국인은 휘귀한 모양이다.중국 아이들이 내가 고르는걸 유심히 보고 있다가 사 가는지 요즘은 물건이 상당히 줄었다.
아직도 513C는 한자루쯤 있다.
갈때마다 한 스무마리쯤 잡아 오는데 트랜스같은 대형 월척은 여기서도 힘들다.
낚시터에 물고기가 많아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