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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500D v 진공관식 디바이더

by 이규영 posted Apr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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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은 얼마전 파워엠프 테스트 한답시고 동호인에게 잠시 빌려온 N500D 네트워크입니다.
A7용인데도 동호인들과 6L6PP에 물렸을때 저음도 풍성하고 상당히 좋았던것 같았는데 당시엔 파워엠프 개개의 테스트에 주력했고 좀 어수선한 분위기에선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지라 혼자서 차분히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1차테스트에서는 5분만에 디바이더가 압승을 했습니다.
AB테스트를 해 보니 네트워크에선 전체적으로 음들이 뭉개지고 불분명한 윤곽은 비교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네트워크배선을 확실히 하고 중고음 어테뉴에이터를 정확히 조정하여(전날보다 1단증가, 내부상태도 새것같이 좋음) 다시한번 들어 봤습니다.
어테뉴터 1단증가로 이렇게 해상도가 좋아질수 있냐 생각하며 이정도면 충분히 들을수 있고 궂이 멀티로 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 마져 들었습니다.
또 이렇게 부드러운 소리를 가지고 왜들 알텍을 쏜다 시끄럽다 하는지도 이해할수가 없었습지요.
(물론 A7용을 A5에 쓰다보니 미스매칭으로 음이 순화될수도 있겠지요)
음~ 역시 알텍은 네트워크로 해야할것 같아....

아무래도 A7 네트워크로 계속 음악을 들을순 없는지라 어리둥절한 마음에서 다시 멀티시스템으로 조합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음악을 들어보니 역시 디바이더가 판정승입니다.
고역의 매끈함이나 악기 분리도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깔끔한 목소리뿐만 아니라 저역의 낭랑,탱탱함도 한수 위이고요.
아마 이번엔 하루 지난뒤 귀가 맑아진 상태에서 네트워크를 먼저 듣다보니 네트워크쪽에 맘이 흔들린것 같습니다.

일단 결론은 알텍 오리지날 네트웍(N500F,N500D)에서는 멀티를 택할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작년 디바이더가 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N500F의 중고역은 상당히 매력이 있었습니다.
다만 저역이 너무 말라 붙어 디바이더에 판정패 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잠수중이라 공개를 못했습니다.)
동호인의 도움으로 A5용 네트워크를 빌릴수만 있으면 다시 한번 비교해보고 싶습니다.
위 비교는 물론 제 시스템에서입니다.
엠프나 소스류의 다른 조합에서는 얼마든지 다른 결과가 나올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숙제는 잘만든 네트워크와의 대결입니다.
아래 사진은 작년 A7방출하기 위해 한상현님 코일로 제가 5시간만에 급조한 내장용 네트워크입니다.
공심코일 크기나 정렬권선을 보고 있으면 다른 코일은 쓰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알텍 초기 네트워크인 N500이 공심인 것을 감안한다면 초기 유닛을 쓰고있는 입장에서 공심을 고집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제대로 만든 공심코일로 네트워크를 제작해달라고 10개월간 한상현님을 보채고 있지만 권선기 제작이 여의치 않는모양입니다.
시중의 자동권선기로는 소기의 목적을 이룰수 없다는 푸념을 들었습니다.
다행히 요즘 소리가 들을만하니 급한 마음이 좀 누그러 집니다.
어쨌든 멀티를 하든 패시브를 하든 잘만든 네트워크 하나는 필수가 아닌가 합니다.
제 828통치고는 저역이 제법 나지만 아직도 나올것이 다 나오진 않으니 멀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역이 잡힐듯 잡힐듯 합니다.
스피커케이블,네트워크,트랜스프리,통........한 2년이면 잡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건투를 빌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