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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 고역잡기 그리고 저역대책

by 이규영 posted Apr 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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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를 들여놓은지 딱 10개월이 되갑니다.
그간 인클로져, 엠프류 뒤집어 까기를 수십번....단 한시도 가만 놔 두질 않았습니다.
스피커를 들여놓자 마자 오픈식이랍시고 동호인들을 막무가네로 초대해 놓고 문제점 지적을 호소?하며 개선의 여지를 찾아 왔고 여기 저기 귀동냥도 다니며 비교 분석도 해 봤습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너무 멀지만 현 시스템상에서 일체의 기기 바꿈질 없이 어느정도 들을만 하다고 자평하면서 <1차튜닝기>로 명명하고 나름대로 경험을 적어볼려고 합니다.
다만 특정 엠프회로를 만지는게 대부분이어서 많은 분에게 별 도움이 안될것이고 그냥 참고만 하셨음 합니다.

이번에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는 제목대로 고역부분입니다.
알텍 고역은 쏘고 시끄럽다는 선입관을 불식시킬만한 정도로 된것 같습니다.
고역이 시끄럽다고 너무 죽여버리면 배음이 없어져 생동감이 없어지니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알텍으로 클래식을 듣는다는 자체가 무리라고 얘기들 하지만 고역부분에 있어서는 빈티지 어느 스피커와 비교해도 그리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작년 가을내내 인크로져 튜닝으로 저역을 잡는다고 법석을 떨었습니다.
본게시판 제 이름을 검색해 보시면 '828인크로져 튜닝기'가 있습니다.
20에서 1K까지 떨거나 우는데도 없고 828통으로는 재질을 바꿔서 새로 짜지 않는한 더이상 손댈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덕트크기를 조절해 보았는데 저역 양감의 변화를 별로 느낄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겨우내내 지금까지 디바이더와 파워엠프 튜닝에 매달렸습니다.
엠프한테 미안할 만큼 정말 징하게 뒤집어 까 댔습니다.
먼저 튜닝의 기본은 해상도에 뒀습니다.  
알텍스피커가 민감하다고 기계류를 멍청하게 튜닝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엠프류의 부품과 회로구성에 있어 해상력에 손해가 가지 않도록 촛점을 맞췄으며 부속도 거의가 현대 부품들이니 이 튜닝이 끝나고 빈티지 부품등으로 하나씩 바꿔주면 아주 산뜻해 질것이라고 굳게 믿고있습니다.
테스트 음반도 클래식중 가급적 대편성의 시끄럽고 복잡한 음악으로 하였습니다.
대편성 클래식을 어느정도 재생하면 재즈나 팝,가요등은 별 이의가 생기기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첨부하오니  참조하시기 바라며 내용중 혹 틀린부분이나 다른 좋은 개선방안이 있으며 기탄없이 지적해 주시길 간곡히 바라옵니다

그리고 지금 고역이 제가 평소 그리던 소리는 아직 아니지만 네트워크를 제작하고 파워케이블만 바꿔줘도 상당부분 근접할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엠프도 EL34가 좀 시끄럽다고 생각되므로 6L6으로 변경할려고 합니다.
이후엔 본격적으로 저역을 좀 잡아볼려고 합니다.
그간 828통에서는 남부럽지 않게 나오고 있고 실연과 견주어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냐 자만하던중 한상현님 A5와 신영석님 더 패트리션을 듣고 저역 개념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저역은 스피커 1미터 근방에서 맴돌고 있는것에 비해 위 두분의 시스템에서는 쭉 밀고 나오며 뒤통수를 때리는 깊은맛은 도저히 간과할수가 없습니다.
파트리션을 들을때 소파에 앉아 뒷 벽에 머리를 대고 있었는데 말러 3번 1악장 초입부 땅땅거리는 저역에서 머리가 뒷벽에 쿵쿵 찍어대더군요.
그 뒤 이틀은 집에서 음악을 듣질 못했습니다.
그댁에 한조 더 있는 EV 18인치 우퍼를 업어와서 서브베이스를 만들어 볼까 무식한 발상을 할만큼....
다행히 그 발상은 접었고 알텍만으로 만들어 볼 속셈이어서 그 갈길이 멀지만 보이기는 한는지라 그런대로 해피합니다.

첫번째 저역도전은 위 두분이 트랜스프리 방식이니 만큼 트랜스 프리엠프를 한 두조 만들어 볼까합니다.
병행해서 네트워크를 제작해서 디바이더와 비교해 볼려 하고 있습니다.
한상현님이 권선기 구입을 서두르고 있어(매일 애원,협박중) 조만간 10개월간의 기다림이 끝날것도 같습니다.
위 두가지 방법으로 실패할시 베이스 리플랙스 통으로 바꾸면 지(저역)도 어찌할수 없을것입니다.
당장 파워엠프 전원케이블은 PC용 막선을 쓰고 있어 쓸만한놈을 만들어 보고자 6조분 부품주문을 이미 해 놨습니다.
인터선이나 스피커 선은 싸구려 몇가지 선 비교에서는 그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해 시간을 두고 서서히 교체해 볼려고 합니다.
우선 시급한게 따로 많은만큼 아무래도 케이블류는 우선순위에서 좀 밀려 납니다.

고역의 추가개선이라는 <2차튜닝기>도 되는대로 올리겠습니다.
저역개선은 3차가 될것이고 또 다른 고수님 의견이 있으면 그 차수는 4차 5차...무한대로 갈것 같습니다.
결국 마눌과 자식들에게 아웃당하고 폐인이 되어 동호인 집을 전전하면서 오디오나 보듬고 살아야죠.ㅋㅋㅋ

추가로 현 시스템을 간략히 정리하면...모든 엠프류는 올 튜브 자작품입니다.
고급스런 소리는 나지 않지만 아무리 미세한 험이라도 용서를 못합니다.
1.턴테이블 : 롯데1000, 듀얼 플래그쉽?을 14년간 쓰다가 수명이 다해? 서브로 사둔걸 놓았는데 이거 당장 바꿔야 합니다. 다른 동호인들은 소리가 괜찮다고 명판만 EMT로 붙여 계속 사용하라고 놀리는데 MC는 좀 듣기가 거북합니다. EMT930으로 맘을 정했습니다.
2.CDP :TEAC 25XN,  메커니즘이 좋아서 구입했는데 저역은 좋으나 고역이 영 아닙니다. D/A컨버터하나 붙이면 그만일것 같아 내치지 않고 있습니다.
3.헤드엠프 : 진공관식 자작품입니다. 트랜스방식에 비해 역동감있어 다른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안아플만큼 귀엽습니다. 좋은 트랜스한조 구해놔서 두가지를 병용할려 합니다.
4.프리엠프 : 마란츠7타입니다. 전원부에 트랜스 6개를 쓴 메머드 급입니다. 모든 전원을 각각 분리해 달았습니다. 크기만 메머드급이지 음질은 절대 메머드 급이 아닙니다. 그래도 해상도는 무지 좋습니다.ㅋㅋㅋ
얼마전 진공관을 좋은놈으로 바꿔주니 고음이 확 살아나더군요. 돈을 많이 벌어야 할것 같습니다.
트랜스프리 두조정도 만들어 보고 <가락>한조 베껴볼까 합니다. 휴~ 어느세월에....
5.디바이더,파워엠프: 리플에 있으므로 생략합니다.
6.스피커 : 515A,288A,311-90,805A,828국산통입니다.
7.케이블 : 소스는 (무산소)동선 만원/M,  인터는 주석도금 2천/M, 스피커 주석도금 3천/M
전원선은 PC용 막선입니다. 이 선에서 이만한 소리가 난다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