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사라진 알텍

by 임응택 posted Feb 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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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사이에 다른 물건이 차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공간부족으로 어쩔수 없이 죽 늘어놀수 밖에 없었읍니다.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반대편 벽면에도 모니터 TV랑 탄노이 k3808, 오디오기기, 허접 스피커 한조 가 더 있습니다.
앞뒤 거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알텍과 탄노이가 번갈아 가며 놓았구요..
탄노이는 클래식위주로 듣고 있고 알텍은 보컬위주로 듣고 있습니다.
알텍이  고역이 강하고 저역이 약하다는 불만이 대부분인데요..저 또한 그런 불만을 품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알텍사이 한 가운데 탄노이를 배치한 이후로 저역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탄노이가 공조를 일으키는 것 같아요.. 나나 무스크리를 듣고 있자면 어느새 알텍은 사라져 버립니다. 전혀 알텍에서 소리가 나는것 같지 않고 가운데 탄노이의 트위터 부분에 가수가 입술을 대고 아련한 목소리를 내어주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저역도 탄노이 전체에서 가슴을 쥐락펴팍하며 울립니다. 하지만 앨비스 프레슬리를 듣자면 오히려 너무 저역이 증가하여 답답하게 변해버립니다. 아무래도 음반에 따라 저역의 공조가 너무 심해져 버리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탄노이를 울릴때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탄노이 사이에 알텍이 정 가운데 위치한 것이 아닌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 인지 모릅겠습니다.
이상을 볼때 알텍의 부족한 저역이 고민이신 분은 알텍 사이에 적당한 공갈 스피커 하나를 놓아보는 것이 어떨지.. 제가 시험해 볼까 했는데 탄노이를 움직이는 것이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라 포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