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카핏 한장으로 알텍 길들이기^^

by 이규영 posted Dec 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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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수님 두팀이 제 A5를 들어보신 후 한결같이 배음이 짤려 없어지고 풀렌지 소리처럼 너무 빈티지 적이라 하셨습니다.
좋게 말하면 부드럽고 편안한 음이지만 알텍 본연의 사운드가 아니라는 말씀...
디바이더에 문제가 있지 않나 그놈 핑계를 대 봤지만 한 고수님은 수백만원대 디바이더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볼수 있었다며 패시브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하시며...

우선은 대역을 넓혀 보라는 조언을 받고 중고역용 볼륨을 대폭 올리고 톤 컨트롤 저역을 두단계 올리고 나니 대역이 넓어지고 고역의 소리결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바이얼린 소리도 제법 매끈하게 올라가고 당연한 일이지만 저역도 풍성해 지고...
그러나 화이트 노이즈는 증가하고 역시 클래식 합주에서는 고역의 소란스러움을 감출수 없어서 또다시 볼륨을 줄이게되고 이러면 다시 풀렌지가 되고....

그런데 두분 모두가 감상포인트 후면 흡음에 신경을 쓰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평소 연주쪽은 데드하게...감상쪽은 라이브하게를 원칙으로 삼고 방심하고 있었드랬죠.
오늘은 갑자기(아니 요즘 LP를 못 들으니 CD 레파토리가 바닥이 나서이겠죠) 모짜르트 바이얼린 합주가 듣고 싶어 교향곡 39번을 듣고 있노라니 3악장의 경쾌해야만 할 바이얼린 합주소리가 또다시 쨍쨍 귀에 거슬린게 아니겠습니까?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그간 벽면 구석에 둘둘 말아두었던 카페트 한장을 펼쳐 들었습니다.

음반장과 책장을 뒤에다 배치하시라는 조언이 있었지만 너무 큰 공사인지라..
흠~ 이놈을 뒷벽에다 한번 붙여보자..거짓말좀 보태서 정말 대단한 변화였습니다.
고역은 양처럼 순해지고 저역은 톤 컨트롤을 한단계 내릴만큼 풍성해 지고.

다시한번 룸 튜닝의 중요성과 우물안의 개구리의 한계를 실감했던 짧은 경험이었습니다.

*솔직히 보기가 영 그렇지요? gio님은 이불을 둘둘 말아 놓으셨다고는 하는데....
그리고 카핏을 벽면과 좀 떼어서 붙이면 효과가 좀 더 좋을까요? 지나친 흡음는 또다른 문제를 발생할것도 같고...천정에 구멍좀 뚫리더라도 해 봐야겠죠?
조언 바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