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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인크로져 튜닝기

by 이규영 posted Dec 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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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회장님께서 잠수중 행보리포트 제출을 지시?하셔서 몇자 적어봅니다.

<828 인클로져 튜닝>
828인클로져의 저음 부족은 이름이 나 있습니다.
515계열 저역 재생능력이 2,30hz까지 내려감에도 불구하고 828에서는 60hz언저리에서
급격히 감소한다고 합니다.
아마 오디오용이 아닌 정보전달용(PA)으로 제작되어 중음특성이 강조하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것 같고 이 인크로져의 저음 부족은 사용자들의 큰 숙제가 되어 온게
사실입니다.

근본 해결책은 베이스 리플렉스 타잎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나 중고음 혼과의 상성과
알텍 이미지 손상을 우려하여 쉬 결정을 못하고 있는게 현실인것 같습니다.
버리도 못하고 취하도 못하고 있는차 한계남님의 튜닝 분투를 보고 관심이 싹트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저희집 벙개에서 스피커 전문가 한분의 조언으로 통을 뒤집어 까기 시작했습니다.

1.전문가 조언(1)
붙여져 있는 카시미론 솜을 다 걷어내고 약국에서 파는 목화솜을 2,3겹으로 내부 전체를
촘촘히 박으면 아래 덕트로 나오는 음들중 중음들은 이 솜에 모두 흡수되고 저음이 술술
나온다는 것입니다.
<실험결과> 그 많은 목화솜을 당장 구입할수 없어 철물점에서 파는 보온재(먼지많고
냄새 지독한) 한마루를 사서 두겹씩 내부 인크로져 전체를 촘촘히 못으로 박아 감쌌습니다.
작업시간은 먼지 냄새 뒤집어 쓰고 약 14시간이 소요되었고 결과는 음전체가 혼탁해지는
처참함을 맛 봤습니다.

2.전문가 조언(2)
한계남님의 언급도 계셨고 옛 소리 게시판에서 비대칭 흡음을 본것 같아서 게시판을 뒤진결과
드디어 김정식님의 <A-5를 사용하기에 앞서>란 글을 찾아 냈습니다.
요지는 인클로져 좌우 상하 앞뒤중 한곳만 흡을을 하라는 것입니다. 원리는 정재파를 흡수하여
불필요한 간섭배제.
실제로 알텍 마그니피슨트나 발렌시아 오리지날통을 보면 비대칭 흡음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싸디싼 흡음제를 아끼려고 그러는줄 알았습죠^^)
당장 죽어라고 박아논 보온재 한쪽씩을 모두 뜯어냈습니다.
역시 효과는 대단했습죠. 저음이 눈에 띄게 풍부해지고 낭낭해지고...정말 놀라운 발견이었습니다.    
(물론 튜닝 전보다 훨씬 풍부해 진 것이지 아직도 초저역은 많이 부족합니다.)

소리는 들을만 한데 보온재 냄새가 지독해서 이것을 맡고 있어야할 우퍼한테 미안한것 같기도 하고
소리가 조금이라도 좋아질까 해서 약국을 뒤져 목화솜 6마루(개당 3천원)를 구해서 보온재를
뜯어 내고 목화솜으로 다시 전체를 감쌌습니다.
'조언1' 실패가 혹시 지나친 흡음때문이 아닌가 하고 다시 전체를 감쌌지만 역시 결과는 똑 같았습니다.
이미 김정식님과 통화가 되서 비대칭 흡음의 검증을 확인하게 되었지만 오디오 환자가 어디
남의 말을 쉬 듣습니까? 끝까지 해봐야 직성이 풀리죠.

몇번에 걸쳐 조금씩 조금씩 솜을 걷어내는 고통을 겪었지만 결국....조언2대로 결말지어 졌습니다.
[최종 흡음재 부착 위치]
인클로 뒷면전체, (스피커 앞쪽에서 봤을때)왼쪽스피커 좌측벽,오른쪽스피커 우측벽, 아래전체를
약국 목화솜 두겹으로 촘촘히 박고 흡음튜닝을 종결하였습니다.

<혼 부분 보강>
동호인의 조언을 받아 인크로져 혼 날개쭉지 합판에 우렌탄 4L 한통을 발라 두께를 보강하고
그 사이는 솜을 채워넣고 날개 입구는 합판으로 막아버렸습니다.
흡음제 튜닝보다는 큰 효과는 볼수 없었지만 신형 인크로져가 그 부분이 막혀 있는지라
정신적인 안정감은 얻은것 같습니다.  

<튜닝후기>
그 흔한 솜구하기는 왜이리 어려운지...종로 대형약국에 가서 5통을 쓸어 오려 하니 어디에
쓸려구 그러냐며 핀잔을 주기에 3통만 집어 왔고 분당약국 다 뒤져서 3통 겨우 구했습니다.
칩보드가 잘 말라서인지 스테플이 박히지 않아 입맛에 맞는 소형 못 구하는데 철물점 10군데는
더 다녔고 보강목, 합판 구할려 가구단지 서너군데를 전전해야 했으며....
저녁내내 질러대는 망치소리....페인트 먼지냄새에 마눌의 불평은 늘어만 가지만...
"직접 방에서 작업하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겠냐?"
"지 좋아서 하는 짓인데....뭐가 힘들어..."
그래도 잘 참아준 마눌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드라이버용 혼 비교>
805타르를 사용중 311-90을 한조 구해 비교 시청하고 있습니다.
제 방이 직사각형 방이어서 311쪽이 정위감등에 있어 한수 위인것 같습니다.
주물혼의 쇠소리는 거의 느낄수 없으나 타르혼을 얹으면 역시 무게 때문인지 타르가 밀도감은
앞서는것 같습니다.
다만 멀티셀 혼 특유의 산만함을 느낄수 있어 아무래도 멀티셀은 좀 더 큰 공간에서 사용해야
될것 같습니다.
향후 잘만든 우드혼을 써보고 싶은데....참자 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