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가진자의 만용

by leeyph posted Sep 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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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T,V 프로에서 소아마비 장애인이 나오는 프로를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의 대답 몇가지가 나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1. 비가 내리는 날 처마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을때 - 인생이란 남의집 처마 아래서 잠시 비를 피하다가 개이면 가는게 인생이다.
2. 버려진 하늘색 폐인트 칠한 문짝( 한쪽엔 흰 폐인트가 지저분하게 묻어 있고, 손잡이 였을 경첩은 녹이 잔뜩 슬어 있음) - 하늘에 구름이 머물었다. 녹슨 손잡이는 바로 나이다.
3. 보도 불럭 사이로 피어난 아주 작은 꽃 - 너무 아름답다. 향기가 난다.
   지금 우리들은 많은 것을 가지고도 더 많은 것을 가지려 다투고 있지 않습니까? (장미꽃, 백합꽃)아직 우리 보다 못한 분들도 많은데---!(들 꽃)  저 역시 아주 모자란 사람입니다. 한 세상 살다 갈때면 모두 놔두고 갈터인데---! 후학에게 좋은 것을 남기고 한알의 밀알로 살아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