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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블 샤프트를 쓴 최단거리배선 패시브 컨트롤러

by 정호윤 posted Jul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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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정호윤입니다.

플렉시블 샤프트를 쓴 최단거리배선 패시브 컨트롤러입니다.
IMG_9899.jpg

패시브 컨트롤러는 소스와 파워앰프 사이에 넣는 입력선택자와 음량조절 역할을 하는 기기입니다.

흔히 패시브 프리(앰프)라고 부르고 있지만 증폭기능은 하지 않으므로 앰프라고 부를수는없습니다.

이 패시브 컨트롤러는 소스의 출력전압이 매우 높아지는 현대에 출현하게 되었는데,
CDP 및 컴퓨터의 사운드카드등의 최대출력전압은 2V에 달해,
'프리앰프를 물리지 않아도 된다!' 라는 이른바 프리 무용론도 동시에 나타납니다.

개인적으로 프리 무용론자는 아니지만 패시브 컨트롤러만이 갖는 여러가지 장점도 놓칠수없는것으로
이번에 플렉시블 샤프트를 만들면서 배선을 줄이는것이 가장 큰 과제인 패시브 컨트롤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패시브 컨트롤러가 갖는 장점은 생각보다 여러가지가 있는데,

1. 전원이 필요없다.
-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당연한 패시브 컨트롤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2. 잡음이 나지 않는다.
- 역시 너무나도 당연한 장점으로 증폭을 통한 잡음이 더해지지 않습니다.
기기 운용에 있어 잡음이 있을때 패시브 컨트롤러를 투입하면 잡음의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잡음이 없어진다면 당연히 프리앰프의 잔류잡음이 문제가 되는것이고,
패시브 컨트롤러를 넣어도 있을때는 음량조절자를 열거나 닫아 확인할 수 있는데,
열었을때 잡음이 있다면 소스의 문제, 닫았을때 잡음이 있다면 파워앰프의 문제가 됩니다.

3. 운용이 간편하다.
- 기기의 열안정(기기안에 있는 부품들의 온도가 일정해지는 상태)이 이뤄질때까지 일정한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4. 상대적 비용이 저렴하다.
- 부품수가 적어 비용이 프리앰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부품수가 적기 때문에 같은 비용에서라면 부품의 질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번 패시브 컨트롤러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렉시블 샤프트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샤프트의 연장에는 6mm 금속봉재를 쓰는데, 이 금속봉의 가장 큰 단점은 휘어지지 않는다는것입니다.

휘어지지 않기 때문에 배선의 흐름을 셀렉터나 감쇠기에 맞춰 외형이 엉망이 되거나,
반대로 외형에 맞춰 배선의 흐름이 엉망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만든 플렉시블 샤프트는 봉이 휘어지기 때문에 소자의 위치와 노브가 달리는 곳의 위치가 달라도 됩니다.
심지어 축방향이 패널의 반대방향이라도 운용할 수 있습니다.
IMG_9912.jpg
감쇠기의 축위치는 노브의 위치와 전혀 상관 없지만. 축이 휘어지기 때문에 운용이 원활합니다.

셀렉터의 축위치도 미묘하게 벗어나 있지만 휘어지는 샤프트로 문제없이 운용할 수 있습니다.
IMG_9914.jpg

입력 RCA 암단자쪽 사진입니다.
IMG_9907.jpg
선재를 일일이 끌어 셀렉터로 가며 소리전자 셀렉터용 기판을 썼습니다.

셀렉터와 감쇠기의 배선입니다.
IMG_9918.jpg
배선의 흐름 상 기판이 서는것이 이상적이었습니다. 

출력단자는 뉴트릭의 RCA 암단자를 썼습니다.
IMG_9909.jpg
전체적인 접지는 셀렉터기판에서 내렸습니다.

전체적인 배선의 흐름입니다.
IMG_9919.jpg
일반적인 형태로 셀렉터와 감쇠기를 앞쪽에 달았다면 선 길이가 무척 길어졌겠지만 플렉시블 샤프트를 써서
배선의 길이도 줄이고 합리적인 배선이 가능했습니다.

만들어진 기기의 앞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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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입니다.
IMG_9905.jpg

얼짱각도입니다.
IMG_9893.jpg

프리앰프를 거치지 않은 CDP의 소리에 새로움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