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宇一Veㅡ?

by 송광섭 posted Oct 09,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現,
우일Video社 살아 있소?


*1998년 비디오 현황

1. 개 관
비디오 업계의 98년은 참으로 고난했다. 국내 비디오 제작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메이저브랜드인 SKC가 비디오 사업을 포기하는가 하면 다른 업체들도 모그룹의 구조조정 1차 대상으로 지목되는 등 크게 흔들렸다. 또한 출시 작품 수가 559개로 97년에 비해 13%가 줄었고 판매량도 786만 6,087장으로 16%가량이 감소하는 등 안팎으로 시달렸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대작 및 인기작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집중, 소비자들의 작품선택 폭을 크게 줄여 놓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비디오 소비동향도 위축돼 IMF 이후의 1인당 월평균 비디오 대여편수가 2.9편으로 97년(3.2편) 에 비해 0.3편 감소했다.
한국문화정책개발원과 현대리서치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0.4%가 한달에 3~5편 정도를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6편 이상 대여해 보는 사람도 전체의 12%에 달했으나 월 1편도 대여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7.8%나 됐다.
연초에는 대여용 비디오 판매가격이 무려 17%에 달하는 인상폭을 기록, 대여점들의 구매력을 크게 위축시켰다. 비디오 판매가격의 인상은 5년여 만에 이루어진 것이었으나 별다른 가격인상 요인이 없고 경제한파 등으로 오히려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러나 주요 비디오 제작사들의 가격인상강행방침을 철회시킬만한 대응력의 결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극장에서 개봉돼 흥행한 영화들의 비디오 판매가격은 2만 7,500원으로 치솟았다.
11월 드어 ‘비디오 수익금 분배제’(RSS)라는 선진 비디오 유통기법이 소개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으나 큰 변화를 일으키진 못했다. 신세기 엔터프라이즈라는 중소업체가 전국 단위의 RSS를 시도했으나 메이저 비디오 제작사들로터 RSS 성공의 열쇠인 ‘안정적인 대작 수급’을 보장받지 못한 것이다.
다만 월트디즈니(브에나비스타)가 지난 96년 말부터 제주도에서 2년여 간 시험적으로 RSS를 운영해 그 효율성을 검증한 뒤 98년 말 분당과 일산으로 RSS를 확대하면서 워너브러더스, 컬럼비아트라이스타, 20세기폭스 등 외국 직배사들의 작품을 수급받기로 해 아직 RSS 확산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다.
소비자 직판(셀스루) 비디오시장은 작품 기획력이 다양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어린이 및 유아 교육용 일색이던 셀스루 상품이 청소년 및 성인용 상품에까지 확대됐다. 특히 다이어트 비디오가 폭발적인 판매량을 선보이며 셀스루 시장의 앞날을 밝게 했다.
그러나 관련업체간 가격경쟁이 과열되면서 유통질서가 문란해지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특히 신종유통업체인 대형 가격할인매장들의 고객 유치경쟁이 과열되면서 셀스루 비디오 납품 가격이 덤핑에 가까운 형태를 이루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소 셀스루 비디오 전문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는 현상을 낳았다. 업체들로서는 ‘빅뱅’에 가까운 폭발력을 선보이며 매장확산에 열을 올리는 신종 유통업체를 외면할 수 없어 마지못해 가격인하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2. 98년 브랜드별 판매실적
1998년 국내 메이저 비디오 제작사와 외국직배사들은 총 559개 작품을 출시, 786만 6,087장을 판매했다. 출고량은 1,126만 8,849장으로 평균 30%의 반품률을 보였고, 작품당 평균 판매량을 1만 4,72장이었다. 시장점유율은 국내 비디오 제작사들이 57%, 외국직배사들이 43%였다.
삼성영상사업단 스타맥스가 단 52개 작품만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123만 4,626장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16%로 97년에 이어 다시 한번 시장을 이끌었다. 스타맥스의 영업실적은 <접속>, <여고괴담>, <편지>, <조용한 가족> 등 한국영화 비디오의 잇따른 성공에 힘입은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대우계열인 세음미디어는 가장 많은 108개 작품을 출시해 101만 9,764장을 판매, 시장점유율 13%를 기록하면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세음은 속칭 B, C급으로 분류되는 작품들을 다수 출시해 순익률에서 좋은 실적을 노렸으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성공작은 나오지 않았다. 역시 대우계열인 우일영상은 83개 작품을 출시해 73만 4,246장을 판매하는 데 그쳐 시장점유율 9%로 97년에 비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새한미디어와 영성프로덕션은 각각 49개, 32개 작품을 출시하는 데 그쳐 작품수 면에서 상대적으로 빈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새한은 82만 3,597장, 영성은 52만 3,470장을 판매해 각각 10% 7%를 점유했다.
SKC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비디오 사업을 포기, 기존에 구매해 놓았던 작품을 정리하는 형태로 11개 작품을 시장에 선보여 14만 887장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2%에 그쳤다. SKC의 비디오 사업 포기는 ‘대기업들이 영상사업을 가장 쉬운 IMF형 구조조정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졌고 삼성영상사업단(스타맥스)과 대우(세음미디어,우일영상)등의 구조조정이 잇따르면서 비디오 업계 전체를 더욱 위축시켰다.
이와 달리 외국직배사들은 적은 작품수에도 불구하고 대형 액션, 모험영화들의 인기에 힘입어 안정세를 이어갔다.
먼저 월트디즈니(브에나비스타)가 39개 작품을 선보여 84만 9,136장을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 11%로 스타맥스와 세음미디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월트디즈니는 <아마겟돈>,<페이스오프>,<에어포스원>이 장기간 비디오 대여율 1위 자리를 고수하면서 9만~10만 장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적게 심어 많이 거둬들이는 실적을 보였다.
뒤를 이어 컬럼비아트라이스타가 46개 작품으로 78만 3,042장을 판매해 점유율 10%를 기록했고 20세기 폭스가 58개 작품으로 64만 9,763장을 판매해 점유율 8%, CIC가 56개 작품으로 49만 3,857을 판매해 점유율 6%, 워너브러더스가 19개 작품으로 47만 6,666장을 판매해 점유율 6%, MGM이 8개 작품으로 13만 7,033장을 판매해 점유율 2%를 기록했다.

3.판매량 30선으로 본 시장동향
순위출시일유통사브랜드작품명장르국적판매량(장)19월우일폭스타이타닉어드벤처미국118,200212월스타맥스월트디즈니아마겟돈SF액션미국103,64031월스타맥스월트디즈니페이스 오프액션미국100,03041월우일컬럼비아트라이스타맨인블랙SF액션미국91,46052월스타맥스월트디즈니에어포스원액션미국91,060612월세음컬럼비아트라이스타고질라SF액션미국87,94075월우일폭스에일리언4SF스릴러미국77,79084월새한영성성룡의 CIA액션홍콩77,120911월새한CJ엔터테인먼트딥 임팩트SF액션미국75,500105월스타맥스월트디즈니스타쉽 트루퍼스SF액션미국74,540117월새한CIC자칼액션미국74,500122월우일컬럼비아트라이스타더블팀액션미국73,740136월새한CJ엔터테인먼트피스메이커액션미국71,8001410월스타맥스워너브러더스도망자2액션미국70,300152월스타맥스스타맥스접속드라마한국67,750161월스타맥스스타맥스GI제인액션미국67,700176월세음컬럼비아트라이스타리플레이스먼트킬러액션미국65,555189월스타맥스스타맥스여고괴담공포한국65,460193월스타맥스워너브러더스컨스피러스액션미국64,9102011월새한CIC머큐리액션미국64,800211월세음세음고스트앤다크니스액션미국63,010227월스타맥스스타맥스LA컨피덴셜액션미국62,787235월스타맥스월트디즈니화이어다운액션미국62,800248월새한새한터뷸런스액션미국61,7002510월새한영성하드레인액션미국61,390269월우일우일로스트인스페이스SF액션미국60,635274월스타맥스스타맥스편지드라마힌극60,010284월세음세음투캅스3액션한국58,585298월스타맥스스타맥스조용한 가족스릴러한국57,170302월세음세음머니토크액션미국57,040  
4.업계 동향
업계 관계자들의 98년 비디오 경기 체감지수는 97년 대비 15~20% 위축이었다. 실제 경제한파로 인해 비디오 수요가 격감했고 판매 양극화 현상이 시장을 크게 왜곡했다. 업계의 과열경쟁도 끊이지 않아 ‘밀어내기 판매’라는 물량공세가 ‘재고누적’으로 이어지면서 채산성도 악화됐다.
연초에는 갑작스헌 비디오 제작사들의 ‘가격인상’이 단행됐다. 가격인상은 만 5년여만에 이루어진 것이었으나 17%에 달하는 과도한 인상 폭으로 비디오 대여점들의 반발을 샀다. 일부에서 불매운동까지 일어날 조짐이자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비디오 제작사들의 약속이 나왔다. 그러나 비디오 제작사들의 약속이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는 분석과 함께 유통시장 혼란의 가능성이 상존했다.
이런 가운데 비디오 제작사들의 ‘밀어내기’는 더욱 기승을 부렸다. 비디오제작사협의회(대표 강상수)가 “밀어내기는 곧 제살깎기”라며 회원사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4월 <에일리언 4>에 대한 20세기 폭스의 ‘밀어내기’식 물량공세가 시장을 흐려놓았다.
이같은 물량공세는 대형 인기작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속칭 B급 작품들의 출로가 막힘에 따라 비디오 제작사들의 경영난을 심화시키는 자충수가 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작품선택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이었다.
이에 따라 ‘밀어내기의 해악성’이 부각되면서 연말에 비디오제작사의외가 감시단을 발족시키는 등 밀어내기 근절책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불법 비디오물 유통도 업계를 괴롭힌 난제였다. 기업형 불법제작업자들의 정비품(정품과 구별이 어려운 불법제품)은 해당 제작사가 아니면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나머지 색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제작사들 중에서는 (주)새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새한은 일신창투와 제일제당(CJ엔터테인먼트), 현대방송 등과 잇따라 비디오 배급계약을 체결해 전체 판매량을 배가시켰다. 우일영상은 소비자 직판용 비디오(셀스루)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 대여용 비디오시장에서의 결손을 상쇄했다는 평이다. 세음미디어는 컬럼비아트라이스타와 작품배급대행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판매증대에 힘쓴 결과 판매량이 소폭 증대됐다.
영성프로덕션과 직배사인 CIC는 작품 수급난으로 크게 위축되었다. CIC는 <머큐리>이외에는 눈길을 끌만한 작품을 내놓지 못했고, 영성도 <하드레인>, <성룡의 CIC>, <물위의 하룻밤>이외에는 인기작을 내지 못해 고전했다. 특히 영성은 <하드레인>에 대한 선투자가 급격한 원화절상으로 인해 악재가 되기도 했다.
만화비디오 시장이 와해된 것은 물론이고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업계를 크게 움츠리게 했지만 연말에 터져나온 정부의 비디오 대여점에 대한 영업시간 완화조치 및 문화상품권을 통한 수요 진작책 발표가 새로운 희망이 되기도 했다.

5. 유통개선에 대한 기대-비디오 대여수익금 분배제(RSS)
11월 비디오 대여수익금 분배제(RSS)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RSS는 비디오 제작사와 대여점이 50대 50으로 대여수익금을 사후에 나누어 갖는 것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비디오 판매량을 3배 이상 증대시키는 한편 대여율을 끌어올려 ‘누이좋고 매부좋은’ 제도로 인식됐다. 특히 기존의 전근대적인 유통체계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이때 신세기엔터프라이즈(대표 유세규)라는 신생 회사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RSS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는 전국의 비디오 대여점, 제작사, 배송업체를 단일 온라인 통신망으로 연결할 ‘미디어넷(MEDIA NET)'을 한국통신 공중기업통신망(CO-LAN)에 구축하고 가맹점 모집에 나서는 등 RSS 실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신세기의 RSS는 메이저 비디오 제작사들로부터 작품공급계약을 끌어내지 못해 답보상태에 빠졌고 “한국의 비디오 유통을 통째로 삼키겠다는 의도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면서 크게 위축됐다.
그 사이 외국직배사들이 RSS를 수도권 신도시인 분당과 일산에서 시행해 주목받았다. 월트디즈니 계열 RSS 전문업체인 슈퍼콤코리아(대표 김경호)가 12월 설립돼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비디오대여점과의 협약과 전산화작업을 추진했다. 주요 비디오 공급사들과의 작품수급에도 안정적인 지원을 끌어내는 등 RSS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일산, 분당 지역 RSS 시범사업에는 월트 디즈니를 비롯해 컬럼비아트라이스타, 20세기 폭스 등 3개 직배사와 우일영상, 세음미디어, 스타맥스 등 국내3대 비디오 제작사가 참여하고 있어 더욱 힘이 실린 상태다. 한편 외국 직배사들의 RSS가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한국 비디오시장에 대한 직배사들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RSS에  시행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6. 셀스루(소비자직판)비디오 활성화 절실
포화상태에 이른 비디오 시장에서 신규수요창출의 척도로 인식되어온 소비자직판(셀스루) 비디로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이소라, 조혜련 등 인기연예인들의 다이어트 비디오가 판매량 10만장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소비자직판(셀스루) 비디오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단발성 히트상품에 지나지 않아KT다. 다만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힙합댄스 비디오가 출시되는 등 시장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는 그치지 않고 전개돼 일말의 희망을 던져줬다.
1998년 셀스루 비디오 시장은 만화비디오의 인기하락과 비디오 제작사들의 작품개발 외면 등으로 크게 위축됐다. 우일영상, 성일미디어, 미라클, 브에나비스타, KBS영상사업단, SBS프로덕션, MBC프로덕션 등 7개 주요 업체들의 98년 셀스루 부문 매출은 총 412억원으로 97년에 비해 31%나 감소했다.
만화비디오에서 강점을 가진 브에나비스타는 총 22개 작품을 출시했으나 극심한 만화비디오의 판매위축으로 매출이 97년에 비해 50%가 하락, 60억원에 그쳤다.
실제 <신데렐라>는 7만개, <인어공주>도 5만 7,000개가  판매되는 데 그치는 등 대부분의 작품들이 목표량을 밑돌았다.
총 40개 작품을 선보인 KBS영상사업단도 97년에 비해 10% 정도가 감소한 120억원 매출에 그쳤다. 이 회사는 <꼬꼬마 텔레토비>가 7만세트, <우체부 아저씨>가 10만세트 등 교육용 비디오가 호조를 보였으나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았나>등 기획물에서 매출확대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코오롱 영상사업단에서 분리독립한 성일미디어 역시 97년보다 20%가 감소한 70억원 매출에 머물렀다. 미라클과 MBC프로덕션도 매출이 97년보다 각각 5%와 25%감소한 60억원과 20억원에 그쳤다. MBC프로덕션은 하반기에 <구성애의 아우성>과 <변정수의 아름다운 몸매 가꾸기>, <뽀뽀뽀> 등 인기작을 잇따라 선보였으나 기대에 부응하는 판매실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SBS프로덕션은 97년 수준인 40억원을 98년 처음으로 셀스루시장에 뛰어든 우일영상은 당초 목표인 50억원을 약간 넘어선 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셀스루 시장의 위축경향은 다양한 소프트웨어개발과 가격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유통망 개선이 미진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셀스루 시장이 방문판매 등 전근대적인 유통구조와 교육물에 편중된 상품개발, 대여용 비디오에 버급가는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관련업체들의 고가정책은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저가에 구입하려는 고객들을 시장으로부터 이탈시키고 있어 산업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 은 용(전자신문 기자)



http://www.kofic.or.kr/filebox/industry_material/1998/05.%EB%B9%84%EB%94%94%EC%98%A4%ED%98%84%ED%99%A9.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