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뒤 마당에 피어나 몇일 밤 낮을 피고지는 꽃으로
하늘 비 만으로 수일쩨 그 생명을 이여가고 있어 올려 봅니다.
뒷마당은 수도와 화장실 가는 골목길로...
무수하게 사람에게 밟혀 그 생명을 잃어 피지 못 할 것인데..
하루에도 열번은 왕래하며 발아래 쳐다보지 않고 다니는데도..
용케도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아 오늘 아침에도 살아있네요..
오후 3~~4시쯤이면 꽃봉우리가 닫히고 새벽녁에 피어나기를 반복하는지...
그 생명이 참으로 질길 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지 31년이 넘어가는데..
계절마다 뒷마당 여기저기 콘크리트 틈사이로
자라나는 이름 모를 꽃과 나무들이 그 푸르름과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
이곳이 도시 한 가운데 콘크리트 바닥이라는 사실을 잊게하여...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 밀대걸래를 빨아 오면서 저 꽃을 내려다보면..
은연중에 마음이 밝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꽃이 싫은 사람은 아무도 없듯이...
이런 저런 이유로 무심코 바라보는 꽃이라도 자주보게 되면
인간의 마음 한구석에 나도 모르는 밝고 맑고 깨끗한 감정이 자리잡게 되나 봅니다...
혹독한 삶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서서히 빠져나와 때로는..
이런 꽃을 바라보며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자연인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우리 인간의 자유이며 여유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위적으로 키우고 꺽어서 화병에 꽂아둔 꽃보다 들녁에 아무런 관심없이
자라난 꽃에서 자연을 읽고 배우고 감화받는 기회를 꼭 갖어 보시기 바랍니다...
민들레 입니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한약재에도 정식 약재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효능은 잘 모르는데 암튼 모든면에 다 좋다고 10여년 전부터 유행 하더니 이젠 보기 드물어 졌지요
똑같은 모양으로 꽃만 흰색이 있어요 이게 토종 입니다 보기 드물지요...
지금 노란꽃은 외래종으로 되어 있는데 그래도 약효는 좋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박미경의 대학 가요제 입상곡 "민들레 홀씨되어"가 생각나고 우리 딸들이 잘 놀러가던 신촌일대의 카테
"민들레의 영토" 라는 곳도 떠오르네요